전하진의 20대 총선일기 #8) 좋은 것과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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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분당중앙공원에서 시작하여 수내동 탄천을 돌아 선거홍보물 작업을 하는 분들께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다.

 

각 가정에서 받아보는 선거홍보물은 바로 이 분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각 후보진영에서 보내온 홍보물을 모아 우편물로 만드는 것이다.
후보들에겐 이 홍보물이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기대하면서 인사를 드렸다.

그런데 대부분의 후보들은 열심히 뛰어다니며 사람을 만나는데 더욱 신경을 많이 쓴다.
마치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는 것이 당락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후보들은 한표를 구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하겠지만 유권자는 어떤 마음으로 후보를 만나는 것일까.
사실 정치를 하기 전에 지역구 국회의원 얼굴 한 번 못보고 쭈욱 선거를 해 온 터라 과연 악수의 힘이 얼마나 될 지 참 궁금하다.

하루에 수백여명의 유권자와 만난다고 하더라도 아마 전체 유권자의 10% 이상 만나기는 힘들 것이다.
우리 지역도 유권자가 19만명정도 되니까 10%만 하더라도 거의 2만명 수준이다.
사실 만나기 쉽지 않은 숫자다. 그러니 유세차를 타고 광장에서 악을 쓰며 나를 알아달라고 외치는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별 관심이 없다. 일단 생업이 바쁘고 정치인 꼴도 보기 싫고

어찌되었건 선거운동은 2주간 진행이 되고 그 기간이 끝나면 승패가 갈린다.
어떤 경우는 역전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숨은 표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역시 악수의 힘이라기 보다 큰 틀에서 비전이 바뀌고 그 에 따른 필요한 인물의 변화 때문은 아닐지..

그렇다면 이번 20대 총선을 대비하는 새누리당의 비전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국회의원들이 선출되기를 바라는 지 이런 것들을 소상하게 커뮤니케이션 했어야 함에도 이번에는
그런 과정이 원할하지 못해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준 것도 사실이다.

비록 좋아하는 후보일지라도 때가 아니어서 필요한 사람이 안될 수 도 있다.
마치 스타급 배우가 모든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 듯..
시대에 따라 필요한 정치인이 다 다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한 것은 좋아하는 후보보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국회의원 좀 하게 해 달라고 읍소하는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드문 것이 그런 반증이 아닐까 싶다.
내가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이유로 꼭 필요한 사람이다 라고 홍보하고 선택을 받는 것이 맞다.
그리고 그 때 필요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현명한 유권자들의 몫이다.

아무리 능력과 경쟁력이 뛰어나도 그 시기에 필요하지 않으면 선택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
그래서 언제든 필요하지 않을 때 뒤로 물러서 기다릴 줄 아는 정치인이 많은 세상이 되어야
정치적으로 성숙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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