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한글과컴퓨터 CEO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그 분위기 그대로 이어서 정치를 시작했다면 어떤 정치인이 되었을까?

 
아마도 오래가지 못해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한컴 사장을 마치고 네띠앙을 맡은 이후 실패의 연속이었다.

 

각종 어려움에 시달리며 모든 것을 날려야 했다.

 

출근하다 차도 빼앗겨보고, 늘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며 사죄를 해야했으며, 직원들 월급을 못줘 고발을 당하기도 하고,

심심하면 카드가 정지되어 카드사용시 울렁증이 생기기도 했다. 집을 다 날리고 빚더미에 오르며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상황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가치있는 것들을 얻게 된다.
가족의 사랑을 다시 알게 되었고, 왜 어려운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는 지도 알게 되었으며,
세상의 화려함은 그 만큼 허망하다는 것을 알게 된 시기도 이때다.
정말 어려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나를 지탱해 준 신념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용기가 자신감’이라는 말이었다.
자신이 처한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 수 있다면 삶의 리셋이 이루어진다.
고통도 받아들이면 고통이 아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한발 내딛게 되면 그야말로 나의 일부분을 벽돌처럼 쌓는 것 같은 기쁜 감정을 갖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 의지로 한발 한발 내 디디면서 내가 진정으로 흥분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었으며
그것을 알고 난 지금 결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삶의 가치가 되어 있다.
그렇게 하나하나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하루하루 쌓은 삶의 탑이 바로 자신임을 알게 된다.
이렇게 만든 탑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든 무슨상관인가.
이미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데 말이다.자신의 의지대로
하다보니 되더라
꾸준하니 늘더라
미치도록 좋아하니 절정이더라이것이 바로 행복하게 사는 길인 줄 알게 된 것도 그 즈음이다. ㅎㅎㅎ
내가 겪고 있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매일매일 그렇게 사는 법을 알면 멋진 삶을 쌓을 수 있다.
 
삶의 생채기가 멋지게 되는 것도 이런 마음이 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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